
개정 상법 집중투표제, 이사 선임 인원이 중요한 이유
2026년 9월 10일부터 적용되는 개정 상법은 일정 규모 이상 상장회사가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제도의 효과는 ‘집중투표제가 있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아요. 한 번의 주주총회에서 몇 명의 이사를 함께 선임하는지, 각 이사의 임기가 언제 끝나는지가 실제 선택지를 바꿉니다.
집중투표제는 표를 한 후보에게 모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사 2명 이상을 동시에 뽑을 때 주주는 보유 주식 수에 선임 이사 수를 곱한 표를 행사합니다. 그 표를 후보별로 나누거나 특정 후보에게 몰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의결권 있는 주식 100주로 이사 4명을 선임하면 총 400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이 제도는 다수 주주와 다른 선택을 하는 주주도 후보를 지지할 통로를 넓히려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이 예시는 표가 자동으로 의석으로 바뀐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결과에는 출석 주식 수, 후보 수, 다른 주주의 표 배분과 위임장 현황이 함께 작용합니다. 따라서 특정 지분율이면 반드시 한 자리를 얻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동시에 선임하는 이사 수가 적으면 선택 기회도 줄어듭니다

집중투표제는 동시에 선임하는 이사가 많을수록 표를 모아 후보를 당선시키는 전략을 검토할 여지가 커집니다. 반대로 그해 선임 안건이 한 명뿐이면 집중할 표 자체가 늘어나지 않아 제도가 작동할 공간이 작아집니다. 그래서 정관의 집중투표 배제 조항 삭제뿐 아니라, 주총 안건에 실제로 몇 명이 함께 올라오는지도 봐야 합니다.
이사 임기와 만료 시점이 서로 나뉘어 있으면 어떤 해에는 선임 대상이 1~2명일 수 있습니다. 임기를 길게 두거나 만료 시점을 분산하는 행위가 항상 문제라는 뜻은 아니며, 회사는 경영의 연속성과 전문성 축적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주주 입장에서는 그 구조가 신규 후보를 추천하거나 표를 결집할 시점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개정에서 확인할 법적 기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상법 개정 이력에 따르면 2025년 9월 9일 일부개정된 규정 중 집중투표 관련 조항은 2026년 9월 10일부터 시행됩니다. 적용은 시행일 뒤 처음 이사 선임을 위해 소집하는 주주총회부터입니다. 따라서 이미 끝난 주총의 결과를 소급해 바꾸는 규정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상장회사마다 자산 규모, 정관, 이사회 구성과 주총 일정이 다르므로 모든 회사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을 위해서는 회사의 주주총회 소집공고와 정관, 후보자 정보처럼 해당 회사가 공개한 자료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주주총회 공고에서 따로 읽을 항목

| 공고에서 볼 항목 | 제도와의 연결 |
|---|---|
| 동시에 선임하는 이사 후보 수 | 2명 이상일 때 집중투표 방식이 적용되는지 판단하는 출발점입니다. |
| 후보별 임기 만료일과 연임 여부 | 어느 주총에서 선임 자리가 생기는지 읽는 기준이 됩니다. |
| 정관의 집중투표·임기 조항 | 회사별 선임 구조가 어떤 규정에 근거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세 항목은 서로 다른 정보입니다. 집중투표 배제 조항이 없어도 그해 선임 대상이 적을 수 있고, 반대로 여러 명의 임기가 같은 시점에 끝나면 한 번에 후보가 많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공고의 후보자 약력만 보고 끝내지 말고 안건별 선임 인원과 정관 조항을 함께 보면, 제도 변화가 실제 표결에 닿는 지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사례에서 읽을 수 있는 점
키움증권은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사외이사 연임 시 적용하던 1년 이내 임기 조항을 없애 일반 이사처럼 최대 2년 임기를 둘 수 있게 했고, 연속 재임 한도도 5년에서 6년으로 바꿨다고 보도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도 취지와의 관계를 둘러싼 비판과,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을 위한 조치라는 회사 설명이 함께 나왔습니다.
독자가 이 사례에서 볼 부분은 논란의 표현 자체보다 다음 주총에서 실제 선임 대상 이사가 몇 명인지입니다. 집중투표제의 도입 여부, 정관의 임기 규정, 후보와 선임 안건을 따로 보면 제도 변화가 각 회사의 주총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더 차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참고한 법령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 상법 개정 이력과 상법 본문이며, 회사 정관 변경과 당시 쟁점은 2026년 9월 9일 이투데이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