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답변
상어는 뼈로 된 내골격을 만들지 않는 연골어류다. 그러나 ‘말랑한 연골만으로 몸을 지탱한다’는 표현도 정확하지 않다. 두개골·턱·지느러미 지지대의 연골 핵 표면에는 인산칼슘 계열 광물이 든 작은 다각형 타일인 테세라가 모자이크처럼 배열되고, 척추 중심부와 큰 턱은 부위와 성장 단계에 따라 더 강하게 광물화된다. 즉 상어 골격의 정체는 뼈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보강된 광물화 연골이다.

뼈와 연골은 무엇이 다른가
뼈는 콜라겐 바탕에 수산화인회석 광물이 많이 침착된 혈관성 조직으로, 뼈를 만드는 세포와 흡수하는 세포가 평생 재형성에 참여한다. 연골은 주로 2형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이 물을 붙잡는 바탕질 속에 연골세포가 들어 있는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적고 압축과 굽힘에 잘 견디지만 뼈와 같은 방식으로 재형성되지는 않는다.
상어의 테세라는 연골 표면에 붙은 수백 마이크로미터 규모의 광물화 블록이다. 서로 맞물리면서도 블록 사이에는 덜 광물화된 경계와 섬유 연결이 있어, 한 덩어리의 두꺼운 광물판보다 균열이 퍼지는 것을 억제하고 약간의 변형을 허용한다. 테세라 아래에는 광물화되지 않은 연골 핵이 남는다. 그래서 X선에서 단단한 부분이 보인다고 뼈로 분류할 수 없다.
하중을 견디는 과정
- 연골 핵: 수분 많은 바탕질이 압축을 흡수하고 전체 형태를 만든다.
- 섬유성 막: 바깥의 연골막과 콜라겐 섬유가 인장력을 전달한다.
- 테세라: 표면의 광물 타일이 굽힘 강성과 국소 압력 저항을 높인다.
- 관절 경계: 타일 사이의 유연한 연결이 하중을 분산하고 균열의 직선 전파를 막는다.
- 부위별 보강: 먹이를 무는 턱과 체중·근육력을 받는 척추는 층수와 광물화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 성장: 몸이 커지면서 기존 테세라 가장자리가 자라고 새 테세라가 더해져 표면을 확장한다.
이 복합 구조는 ‘연골은 약하고 뼈는 강하다’는 단순 대립을 벗어난다. 재료 성질뿐 아니라 타일의 크기, 연결 섬유, 층수와 곡률이 골격 성능을 결정한다.
상어 몸의 단단한 조직 비교
| 조직 | 주요 위치 | 구조 | 뼈와의 관계 |
|---|---|---|---|
| 비광물화 연골 | 내골격의 핵 | 2형 콜라겐·프로테오글리칸·수분 | 뼈가 아님 |
| 테세라 광물화 연골 | 두개골·턱·지느러미 지지대 표면 | 작은 인산칼슘 타일 | 광물화됐지만 조직학적 뼈와 다름 |
| 척추 광물화 연골 | 척추 중심부 | 동심원·층상 광물화가 가능 | 나이 판독에 쓰이지만 뼈가 아님 |
| 이빨 | 턱의 치열 | 상아질과 법랑질 유사 조직 | 내골격 연골과 별개의 고광물 조직 |
| 피부치상돌기 | 피부 표면 | 치아와 닮은 미세 구조 | 마찰을 줄이는 피부 골격 요소 |
가벼움과 수영의 실제 의미
스미스소니언은 연골이 뼈보다 가볍고 상어가 부력을 유지하며 장거리를 헤엄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상어는 대부분의 경골어류처럼 기체로 찬 부레가 없다. 대신 기름이 많은 큰 간, 지느러미와 몸이 만드는 동적 양력, 상대적으로 낮은 밀도의 골격을 조합한다. 그러나 연골 하나가 상어를 물에 띄우는 마법 장치인 것은 아니다. 움직임을 멈추면 가라앉는 종도 있고 바닥에 머무는 종의 전략은 다르다.
유연성도 무조건 빠른 회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근육 배열, 척주의 굽힘 강성, 꼬리 형태, 피부 치상돌기와 지느러미 제어가 함께 추진 효율을 만든다. 광물화는 부위마다 필요한 강성을 조절해 근육 힘이 지나치게 연한 구조에서 소실되지 않게 한다.
화석에는 왜 이빨이 많이 남나
상어 이빨의 상아질과 바깥층은 강하게 광물화돼 매몰 뒤 보존될 가능성이 크고, 평생 많은 이빨을 교체하므로 표본 수도 많다. 반면 연골 핵은 유기물과 수분 비중이 높아 사후 빠르게 분해된다. 그렇다고 상어 몸통 화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테세라, 광물화된 척추, 피부 치상돌기, 특별히 보존 조건이 좋은 몸 윤곽이 남을 수 있다.
화석 기록의 차이를 곧바로 과거 개체수 차이로 읽으면 안 된다. 한 마리 상어가 수천 개의 이빨을 남길 수 있고 골격은 거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생물학자는 이빨 형태뿐 아니라 척추 성장띠, 미세 광물 조직과 퇴적 환경을 함께 분석한다.
오해하기 쉬운 점과 의학적 한계
- ‘상어는 뼈가 없다’는 말은 내골격에 진정한 뼈 조직이 없다는 뜻이지 단단한 조직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다.
- 연골이 가볍다고 모든 상어가 항상 떠 있는 것은 아니다. 간의 기름과 동적 양력이 중요하다.
- 상어가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주장은 틀렸다. 상어에서도 종양이 보고됐으며 연골 섭취가 암을 치료한다는 근거가 없다.
- 상어 연골 보충제의 판매 논리를 골격 생물학과 혼동하면 안 된다. 사람의 질병 치료 효과와 종 보전 문제는 별도 검증 대상이다.
- 모든 연골어류와 모든 골격 부위의 테세라 구조가 똑같지는 않다. 상어·가오리·은상어 사이에도 다양성이 있다.
테세라 연구는 가볍고 손상에 강한 복합재 설계에 영감을 줄 수 있지만, 생물 구조를 그대로 복제하면 같은 성능이 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수분, 성장, 자가 유지와 다층 구조를 함께 모사해야 한다.
테세라는 어떻게 자라고 연결되나
테세라는 단순히 연골 위에 뿌린 칼슘 가루가 아니다. 각 타일 안에는 광물화된 바탕질과 세포가 있고, 가장자리의 성장 영역에서 새 물질이 더해진다. 몸이 커지면 타일 자체가 넓어지며 타일 사이 공간에 새로운 작은 테세라가 끼어들기도 한다. 타일 표면과 연골막을 잇는 콜라겐 섬유, 타일끼리 연결하는 섬유가 서로 다른 방향의 힘을 전달한다.
현미경과 3차원 영상 연구는 테세라가 완전히 규칙적인 육각 타일이 아니며 종과 부위, 나이에 따라 모양과 두께가 달라짐을 보여 준다. 턱처럼 반복 충격을 받는 곳은 여러 겹의 테세라가 나타날 수 있고, 척추 중심부는 동심원형 광물화가 발달한다. 하나의 확대 사진을 상어 전체 골격의 보편 설계로 일반화하면 안 된다.
진화에서 ‘뼈를 못 만든다’는 오해
연골어류 계통은 단순히 뼈가 진화하기 전 단계에 멈춘 원시 물고기가 아니다. 화석과 발생 연구는 척추동물의 광물화 조직이 오래된 공통 역사에서 다양하게 변형됐음을 보여 준다. 현생 상어·가오리 계통에서는 내연골성 뼈가 형성되지 않고 테세라 광물화가 특화됐다. 일부 조상 계통의 피부 골격과 뼈 유사 조직을 고려하면 현생 상어의 상태를 ‘뼈를 만들 능력이 없어서 덜 진화한 것’으로 설명할 수 없다.
자연선택은 하나의 완벽한 재료를 향해 직선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수중에서는 체중 하중이 부력으로 줄고, 연골과 광물 타일의 조합도 충분한 강성과 성장성을 제공했다. 상어 계통이 수억 년 동안 다양한 크기와 생활방식으로 번성했다는 사실은 이 설계가 기능적으로 성공했음을 보여 준다.
골격 강성을 실제로 조절하는 요소
상어가 헤엄칠 때 근육은 척주를 좌우로 굽히고 꼬리에 파동을 보낸다. 척주가 지나치게 부드러우면 힘이 변형에 소모되고, 지나치게 뻣뻣하면 효율적인 파동을 만들기 어렵다. 척추체의 광물화, 사이 관절 조직, 피부와 근막이 함께 부위별 굽힘 강성을 만든다. 속도에 따라 근육 동원과 몸의 파형도 달라진다.
턱은 더 복잡하다. 먹이를 물 때 치열에 집중된 힘을 연골 턱 전체로 분산해야 한다. 광물화층의 수, 턱 곡률과 주변 결합조직이 강도를 높인다. ‘연골이어서 유연하다’는 한 문장보다 어디에 어떤 하중이 걸리고 어떤 계층 구조가 대응하는지를 보는 편이 정확하다.
척추 성장띠로 나이를 읽을 때
일부 상어 연구에서는 광물화된 척추의 띠를 세어 나이를 추정한다. 나무 나이테처럼 보이지만 한 띠가 반드시 매년 생긴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종마다 성장과 계절 신호가 다르고, 성체가 되면 띠 간격이 좁아 판독이 어렵다. 연구자는 표지 방류, 화학 표지, 방사성탄소 같은 독립 방법으로 띠 형성 주기를 검증한다. 연골 골격도 광물화 조직 덕분에 생애 기록을 남길 수 있지만 해석에는 종별 검증이 필요하다.
보존과 연구 윤리
상어 골격 연구는 해부 표본뿐 아니라 어업에서 이미 포획된 개체, 박물관 소장품, 비파괴 영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많은 상어·가오리 종이 남획 위험에 놓여 있으므로 단순 호기심을 위한 채집은 정당화될 수 없다. 연구자는 종 동정과 포획 출처를 기록하고 보전 규정과 동물복지 심의를 따라야 한다.
연골 보충제 수요가 상어 포획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확인되지 않은 건강 주장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보전 부담까지 키운다. 테세라의 생체역학적 가치는 조직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현미경·분광·기계시험으로 구조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상어 턱도 연골인가?
그렇다. 다만 큰 힘을 받으므로 광물화된 테세라가 여러 층으로 발달하는 종과 부위가 있어 매우 단단할 수 있다.
상어 이빨도 연골인가?
아니다. 이빨은 상아질과 법랑질 유사 조직을 지닌 고도로 광물화된 구조이며 내골격 연골과 발생·조성이 다르다.
나이가 들면 연골이 모두 뼈로 바뀌나?
광물화가 증가할 수 있지만 포유류의 뼈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연골 핵과 독특한 광물화 양식을 유지한다.
상어 골격은 화석으로 절대 남지 않나?
아니다. 보존 가능성이 낮을 뿐 테세라와 척추, 피부치상돌기나 몸통 흔적이 발견된다.
결론
상어 골격의 핵심은 ‘뼈의 결핍’이 아니라 다른 재료 체계의 성공이다. 수분 많은 연골 핵이 변형을 감당하고, 표면의 광물화 테세라와 부위별 층상 보강이 강성을 더한다. 이빨과 피부치상돌기는 내골격과 다른 고광물 조직이다. 가벼운 골격은 큰 간과 지느러미의 동적 양력, 근육·피부 구조와 함께 수영을 돕는다. 연골과 뼈를 흑백으로 나누기보다 조직, 광물화, 구조적 배열을 함께 봐야 상어 몸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